엄마

진촌 diary 2020/08/24 10:29
거의 매일 엄마에게서 보이스 톡이 온다.
아침 8시 즈음, 혹시 아침 일찍 시골에 가시는 날은 저녁 9시 쯤.
엄마가 바쁜 것 같은 날은 내가 페이스 톡을 한다.
엄마는 페이스 톡으로 나를 보는 것을 좋아하신다.
언제나 '우리 딸'하면서 매일매일을 안부를 물으시며 잘 지내느냐고 하신다.
어제 오늘 사이인데도 무사한 하루가 감사하다는 듯이.
나는 엄마의 아픈 다리나 인플란트 진행사항, 아빠의 귀 상태를 묻는다.
엄마가 한 일들을 잘했다고 해 드리고,
늘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지난 주말에 대전에 다녀오려고 갈비도 재우고 장조림도 했다.
그런데 금요일에 화장실 청소를 하다 넘어지는 바람에
등과 목 상태가 안 좋아 결국 남편 혼자 다녀왔다.
시댁에 LA갈비와 장조림을 갖다 드리고, 친정에는 갈비만 조금 드렸다.
그런데 돌아올 때는 또 트렁크 가득 먹거리를 보내주셨다.
비트, 고추잎나물, 취나물, 오가피나물, 호박, 오이, 호박잎, 깻잎, 고추, 개떡, 옥수수, 복숭아, 수박...
그래도 늘 더 보내주지 못해 미얀해 하시고,
그 와중에 깜빡하고 못준 것이 있다고 아쉬워 하신다.
늘 냉장고에 다 들어가지도 못 할 정도라 일요일에 분발하여 많이 먹어서
겨우겨울 냉장고와 냉동실에 나누어 넣어봤다.
오늘 남편의 도시락 반찬은 고추잎나물과 호박부침 등을 싸주었다.
당분간 건강한 반찬들로 남편의 도시락 반찬 걱정을 덜게 되었다.

엄마가 챙겨주는 먹거리들을 받으며
언젠가 그리워질 날이 있겠지 하는 마음에 울적하다.
시간은 빠르고 나도 슬슬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는데,
부모님은 더 표나게 안 좋은 곳이 드러나서 안타깝다.
앞으로의 시간, 엄마가 많이 아프지 않고 원하는대로 돌아다니고
하고 싶은 일들 하면서 보내시길 바란다.
엄마의 행복한 삶을 마음으로 응원한다!!!
2020/08/24 10:29 2020/08/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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