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촌 diary'에 해당되는 글 392건

  1. 2018/05/08 syys 5월의 쓸쓸한 날
  2. 2018/04/29 syys 박사학위 축하패!!
  3. 2018/03/20 syys 3월의 중반
  4. 2018/02/28 syys 부산나들이
  5. 2018/02/09 syys 연우랑 카페 나들이
  6. 2018/02/01 syys 새학기 새출발!!!
  7. 2018/01/17 syys 백수가 과로사 한다!!!
  8. 2017/11/30 syys 도서관 투어
  9. 2017/11/13 syys 시간
  10. 2017/10/24 syys 창밖으로

5월의 쓸쓸한 날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18/05/08 14:27 syys
날이 흐리다.
그래서일까 기분도 별로다.
사람이 늘 기분이 좋을 수는 없으니까.

어제는 집 앞에 꽃파는 트럭이 왔었다.
그래서 제라늄과 난, 작은 국화를 샀다.
제라늄은 잘 자랄테고, 난과 국화는 봄 한철 꽃을 볼 수 있을 거다.
제라늄은 베란다에 난과 국화는 거실에 두었다.
조금이라도 꽃을 자주 보고싶기도 하고
직사광선이 좋지않다는 식물들은 거실로 옮겨놓았다.
이번 주말에는 아빠가 주신 제라늄 꽃을 가지치기 해서
여러 개 화분으로 나누어야 겠다.
꽃은 계속 피는데 너무 웃자라서 소복하게 모양을 잡아주는게 좋겠다.
제라늄 화분은 기존의 주황색 꽃과 새로 산 분홍색 꽃이 화사하다.
봄이라 베란다가 푸릇푸릇해지니 꽃욕심이 생겼다.

산다는 게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닌데...
문득 쓸쓸하고 허전할 때가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부족한 것이 없는데도
사람인지라...
욕심을 내게 된다.
99가지를 가지고 있어도 아쉬운 나머지 한 가지에 집착하는 날이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다.
늘 잊은 듯 살아가면서도 어느 날은 그 하나가 마음을 너무 깊게 파고든다.
모든 것이 허망하게 흔들린다.
이제는 누군가 내 등을 토닥여주길 기대하기 보다는
누군가의 등을 감싸안아줄 나이가 되었음에도 
혹시나 하여 두리번거리다 이내 체념한다.
나이를 먹어도 세상은 처음처럼 서툴다.
젊다고도 늙었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시기의 여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헷갈린다.

언제나 그랬듯이 현대사회도 매우 훌륭한 시대다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만 안다면 말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2018/05/08 14:27 2018/05/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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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축하패!!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18/04/29 20:12 sy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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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 최씨 종친회 일을 하시는 아빠덕분에
종친회에서 박사학위 축하패를 받았다.
일년에 한 번 오산에서 있는 종친회 행사에 참석하여
제 지내는 것도 보고, 축하패를 받았다.
대전에서 올라오신 부모님도 뵙고,
만난다고 이것저것 산나물과 밑반찬을 해다 주셔서
그것도 알차게 받아왔다.
행사 끝나고 잠깐 차 마시고 헤어졌다.
헤어지고 나서 생각하니
기념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쉬웠다.
미처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얘기만 하다가 말았다.
축하패 들고 부모님과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 걸...
많이 아쉽다...
2018/04/29 20:12 2018/04/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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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중반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18/03/20 13:55 syys
개강을 하고 2주가 지났다.
첫 강의라 강의준비에 마음이 바빴다. 
이제 조금씩 시간 체크도 하고, 보충자료도 준비하며 적응 중이다.
학생들이 착하다.
예비역들도 많은데, 생각보다 순진해서 수업분위기는 좋다.
아직은 능숙한 농담이 어렵기는 하지만,
학생들에게 충실한 시간이 되도록 집중하고 있다.

연수는 새학기 새로운 친구들과 적응하느라 힘든 모양이다.
주말에 와서 학교가기 싫다고 난리다.
3월은 지나야 적응을 할런지.
학생이 학교가 싫다는데,
이것을 모두 학생의 문제라고 단정해야 할지 의문이다.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드는데,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질 좋은 교육과 평등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너무 안일하고 관망적이지는 않은지 묻고싶다.
입시에 대한 준비가 일방적이고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학사일정도 문제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고등학교를 다녀야하는 연수가 안스럽기도 하지만,
어쨌든 연수 혼자만 겪는 일도 아니니 잘 견뎌주기를 바랄 뿐이다.

연우는 학교가 멀다고 난리다.
학교까지 2시간이 걸린단다.
지하철 타고 낙성대나 서울대 입구까지 가는 건 문제가 아닌데
거기서부터 학교까지 학생들이 많아서 버스타기가 쉽지않은 모양이다.
아침 일찍 수업이 있는 날은 버스타기를 포기하고
30분 정도 걸어서 학교에 가는게 편하단다.
다만 학교도 워낙 넓어서 강의실이 멀어 더 걸은 날은
집에 와서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한바탕 퍼붙는다.
친정엄마는 "집이 없는 게 걱정이지 학교 먼건 걱정도 아니"라고 하셨다.
집 없는 설움을 겪었고, 요즘 서울 집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니
그 말도 맞는 말이다.
우리는 집이 있어 다른 큰 시름은 없으니
학교 먼건 3년만 잘 다니라고 하고 싶다.
다행히 남편의 회사는 가깝다.

3월의 중순.
요즘 며칠은 쌀쌀하기는 하지만,
햇살이 따스한 봄날이다.
모든 것이 다 좋을 수는 없다.
잘들 적응하여 기분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18/03/20 13:55 2018/03/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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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나들이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18/02/28 01:32 sy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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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친구들과 밤기차를 타고 부산에 갔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부산이 그렇게 자면서 가야할만큼 멀었는데,
지금은 서울에서 부산이 일일생활권이 가능해졌다.
수서에서 SRT타고 2시간만에 부산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점심 먹고, 연우, 연수는 마블 전시회 구경을 가고
남편과 나는 따로 빵천동에 들렀다 2시간 후에 만났다.
아이들과 부산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 차이나타운, 텍사스 거리를 구경했다.
시장에서는 씨앗호떡과 당면국수, 마시멜로 아이스크림 등을 사먹고
자갈치 시장에서 저녁으로 회를 먹었다.
방학을 마무리하며, 부산에서 개최하는 마블 전시회 구경을 위해 다녀온 짧은 여행이었지만,
신나게 먹을 것도 사먹고, 차도 마시며 나름 재미있었다.
다만 차비가 너무 비싸서 쉽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번에는 주로 부산역 근처만 돌아다녔는데,
시티투어 버스를 타도 좋을 것 같다.
개학하면 또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어 좋았다.
연우는 대학교 2학년, 연수는 고등학교 2학년...
올 해도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8/02/28 01:32 2018/02/2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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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랑 잠실 롯데월드 근처 카페에 갔었다.
케익이 맛있다는 카페가 있어서 바람도 쏘이고 책도 볼겸 나들이를 갔다.
집에 있으면 집중하기도 힘들고,
연우가 방학 동안 서울 구경 다닐 겸 나들이를 계획했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도 매우나쁨이고 장도 봐야 해서
가까운 잠실로 행선지를 바꿨다.
요즘은 카페들이 어디나 케익이 맛있다.
맛없다고 소문나면 손님들이 가질 안으니 좀 비싸더라도
맛있는 케익을 갖다놓는다.
책보려고 갔는데, 케익 먹으며 실컷 수다떨다 막판에 책 조금 보고 왔다.
이제 연우가 커서 대화가 되고, 수다도 맘 놓고 떨 수 있어서 좋다.
2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요즘의 소소한 행복이 소중하고 좋다.
남편은 바쁘다고 입이 다 부르텄는데,
나는 적당히 차가운 겨울을 즐기고 있다.
시간은 아쉽게 지나가고...
조금씩 채워지는 작은 기쁨들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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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21:31 2018/02/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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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새출발!!!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18/02/01 22:40 syys
작년 9월에 이사하고
연말까지 쉬면서 조금은 지루하고 게으른 시간을 보냈다.
새해가 되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국어교양 강사 모집에 지원을 했었다.
다행히 3월부터 2과목 강의를 맡게 되었다.
수요일, 금요일, 일주일에 2번 가는거라 여유도 있고
학습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원래 강의보다는 다른 일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냥 막연히 기다리기도 그렇고
우선 무언가 하면서 다른 기회를 찾아봐야 할 거 같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사지원을 했었는데, 되서 다행이다.

이번 달은 14일까지 강의계획서 작성과
박사 후 과정 지원 연구계획서를 완성해야되서
갑자기 바빠졌다.
그래도 충실히 준비할 것이다.
조금 아쉬운 것이 박사 후 과정 지도교수님께서 
나의 연구주제와 다른 분야의 전공을 하셨다는 거다.
지도교수님과의 연구 적정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거라
연구계획서를 최대한 충실하게 작성해야 한다.
박사 후 과정이 된다면 내년에
혹시 안되더라도 소논문을 완성해서 올해 책을 내는게 목표다.
올 한해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열심히 살 기회들이 생겨서 좋다~~~
2018/02/01 22:40 2018/02/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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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새 연말이 가고... 새해가 된지도 보름이 지났다.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은근 바쁘게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요즘 내가 하는 일도 없이 힘들고 바쁘다.
연말 기분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연수의 방학이 12월 말이라 크리스마스도 대충 보내고.
예년과 다른게 있었다면,
새해를 밖에서 맞이했다는 거다.
연우는 홍콩 여행 가고, 남편과 연수랑 롯데타워 불꽃놀이 보면서 맞이하자고
올림픽 공원내에 있는 언덕에 올라 새해 카운트 다운을 해가며 맞이했다.
다행히 날이 많이 춥지않았지만,
밖에서 30분 이상을 서 있으니 은근 발도 시렵고 피곤했다.
그래도 뭔가 새해를 맞이한 기분은 들었다.
더구나 올해는 황금 개띠해란다.
개띠인 내게는 기쁘고 새로운 일이 많았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새해에는 
책 좀 읽겠다고 몇 권 읽고,
연우랑 윤동주 문학관도 다녀오고,
올해는 무엇을 해볼까 하면서 보내는 중이다.
날이 춥기도 하고, 연우가 방학인 관계로 생각보다 내 생활이 방해를 받고 있는 중이다.
3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무언가 준비를 해볼 생각인데,
그러려면 지금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놔야 한다.
박사 후 과정 신청이 3월에 있고, 최종 결과가 5월이 되야 나기 때문에
그 사이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준비해 볼까 한다.
예전에 비해 과정이 복잡해지고 돈도 많이 들게 변해서 몇 번을 망설이다
지금까지 못따고 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해놔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은데...
아직도 고민이 된다.
천천히 여러가지 방법들을 찾아볼 생각이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이라 거의 집에만 있다.
아침에 운동 조금 하고 하루종일 빈둥빈둥 게으르게 생활한다.
올 겨울은 느리고 소모적인 시간이 될 듯 싶다.
앞으로 바쁘게 뛸 시간들을 위해 지금의 게으른 시간들도 필요하리라~~~
2018/01/17 11:12 2018/01/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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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투어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17/11/30 12:33 syys
친정에 가서 김장도 해오고,
연수 담임과 면담도 하고...
올해도 엄마는 일곱 집의 김장을 하셨다.
다리도 아픈데 몸을 아끼지 않으신다.
덕분에 우리 집 김치냉장고는 꽉 찼다.
마음이 무겁다...
연수 담임과 만나 문, 이과 상담을 했다.
연수가 장래희망이 뚜렷하지 않아 안타깝다.
좀더 기다려줄 수 있으면 좋은데,
교육실정이 이제 결정을 해야하는 시기이다.
11월 모의고사는 잘 봤다.
수학이나 과학 선행이 안되어 있어서 이과는 어려울 것 같고,
상대적으로 덜 힘들려면 문과를 선택해야 하나 보다.
연수가 하고싶은 일을 잘 찾았으면 좋겠다.

요즘 책도 보고, 논문 정리도 할겸 알맞은 도서관을 찾는 중이다.
집에서 15~20분 거리에 있는 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도서관은
공간이 아담한게 괜찮지만, 가방도 따로 사물함에 넣어야 하고
무엇보다 사서분이 좀 조심성이 없어 내키지 않는다.
신발소리나 전화받을때 조심하지않아 더 시끄럽다.
30분 좀 넘는 거리에 송파도서관은 실내도 크고
칸막이가 되어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날이 추울때는 걷기가 좀 꺼려지는 단점이 있다.
좀더 가까이에 쾌적한 도서관이 있으면 좋은데...
운동삼아 송파도서관으로 다녀야 할까.
연우가 퇴사하기 전까지 준비중인 논문을 끝내면
도서관 오는 것도 뜸해질 것이다.
아침에 그날 땡기는 곳으로 가야겠다.ㅋㅋㅋ

올 해도 이제 한달 남았다.
이제 2주면 아이들은 학기를 마무리한다.
잘 마무리하고 새해 계획도 세우는 시간을 갖어야 겠다.
요즘은 하루하루 평안하고 여유롭다!!!
2017/11/30 12:33 2017/11/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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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17/11/13 15:21 syys
이사오고 두달이 지났다.
이제 모든 것이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연수도 혼자 지하철 타고 학교에서 오고,
나도 새집에서의 일상생활이 익숙해졌다.
주말에는 연수가 상장을 두개나 타왔다.
영어말하기대회와 미래명함만들기 대회다.
힘들어하면서도 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중간고사 끝나고 모처럼 좀 쉬다갔다.
연우는 댄스동아리 발표회와 수업과제들 때문에
이번주에는 집에 오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가서 고기사주고 잠깐 시간을 보내고 왔다.
계속 밤새우는 일이 잦아서 걱정이다.
11월 말에 동아리행사가 끝나면 바로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한단다.
어느새 1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다.

올해가 한달 반 정도 남았다.
시간은 잘도 흐른다.
연우도 연수도 새롭고 힘든 1년을 잘 보내고 있어 다행이다.
나도 올해가 가기전에 소논문 하나 더쓰고
내년을 맞이해야 겠다.
자꾸 게을러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좀더 마음 다잡고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
그래야 내년에 새로운 계획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날도 쌀쌀해지고...
시간이 흐름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나의 시간들이 쌓여간다.
2017/11/13 15:21 2017/11/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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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17/10/24 10:01 syys
집에서 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 것은
때론 다른 세계를 보고있는 느낌이 든다.
수원에서는 3층이어서 창밖으로 나무가 한가득 보였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무가 그림처럼 계절을 알려주었었다.
그것도 나름 여유로운 선물이었다.
지금 9층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또 새롭다.
태국에서 17층에 살때 창밖을 보며 느꼈던 느낌이 생각났다.
태국에서는 주로 밤에 자동차 불빛들이 꼬리를 물로 지나가는 풍경이었다.
도시 한가운데라 낮에는 매력이 없었지만,
밤은 또다른 느낌이라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계절이 있는 한국에서는 낮이 더 매력적이다.
이사올 때는 푸르렀던 나무들이 조금씩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지나가는 게 간간히 보인다.
베란다 앞이 트여있어서 100m 정도 길을 따라
마트와 세탁소, 커피숍, 빵집, 은행까지 있다.
나의 동선이 상당히 짧아지고 편리해졌다.

햇볕이 잘들어 식물들이 잘 자라고,
빨래도 잘 말라서 좋다.
늘 집 안에 빨래를 널었었는데...
여긴 베란다에 널고 햇볕도 잘 드니 한나절만에도 바짝 말라있기도 하다.
특히 겨울에 집 안에서 오래 말리지 않고
비 오는 날 쿰쿰한 냄새도 안날 거 같아 다행이다.
식물들도 하루가 다르게 너무 잘 자란다.
키가 너무 크는게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된다.

9층에 살게되어 창이 주는 선물을 다시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여유롭게 차 마시며 가을의 한 낮을 음미한다.
2017/10/24 10:01 2017/10/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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