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며

진촌 詩마을 RSS Icon ATOM Icon 2004/02/15 00:00 syys
<커피를 마시며>

컵이 참 깊다  
이렇게  
깊을 수 있다면  
   
내것이 될 수 없는 것  
애를 써도 소용없는 일  
묵묵히 담을 수 있게  
고개 끄덕일 수 있게  
   
커피를 마시며
컵만큼만
깊이있는 사람이었으면...
 
 
 
 
2004/02/15 00:00 2004/02/15 00:00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syys.delistory.com/rss/response/515

댓글+트랙백 ATOM :: http://syys.delistory.com/atom/response/515

버스 안에서

진촌 詩마을 RSS Icon ATOM Icon 2003/09/22 23:17 syys

<버스 안에서>

버스안에서 문득
무언가 잃어버렸음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고
큰일이 난 것 같습니다
정류장마다
사람들은 타고 내리는데
전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혹시 아세요
제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차창 밖으로
낯설은 세상은 분주하고
전 잃어버린 것을 찾지못해
가슴이 탑니다
왜 그럴까요
무언가 잃어버려도 왜들 무심하기만 할까요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을텐데
다들 돌아앉아 모른척 합니다
이제는
집에 가야할텐데
그냥 내려도 될까요
그냥 내려도
괜찮을까요.

2003/09/22 23:17 2003/09/22 23:17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syys.delistory.com/rss/response/516

댓글+트랙백 ATOM :: http://syys.delistory.com/atom/response/516

< 외할머니댁 가는  길 >

가만히 눈 감으면
외할머니댁 가는 길이
촘촘히 생각난다.
질경이 풀, 못난 돌, 고르지 못한 흙
어린 걸음에도 한달음에
넘어갔던 고갯길

그 길이 너무도 멀었던 때가 있었다.
새로운 세상
멀미나도록 헤매이다
지쳐 잠들던 날들
그때는 그 길을 꿈꾸지 못했었다.

새벽에 깨어나 문득
두발이 고단함을 느낀다.
밤새 그 길을 서성이다
차마
외할머니 댁에 가보지도 못하고
잠이 깨었다.

이제
외할머니가 계시지 않은 외갓집
언젠가 한번은
큰 울름 삼키고 가봐야 할
주인 잃은 빈집

오늘밤도
발이 부르트도록
그 고갯길을 서성이겠지.
2003/04/27 21:53 2003/04/27 21:53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syys.delistory.com/rss/response/465

댓글+트랙백 ATOM :: http://syys.delistory.com/atom/response/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