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 competition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04/05/19 00:46 syys
몸이 후달린다.
그렇잖아도 지난주에 몸살로 앓아누웠다가
이제 겨우 나아지고 있는데
오후내내 춤을 맹렬히 추었더니 힘이 딸린다.
연우가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해서
코요테의 \'파란\'으로 안무를 짰다.
남편의 춤솜씨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정도로 좋고,
난 모르는사람 빼고 아는 사람은 다 인정하는
춤솜씨를 자랑한다.
그래도 남편과 같이 만들면 더 좋을텐데 바빠서
나 혼자 암무를 짜려니 땀이 보통 나는게 아니다.
연우의 수준에 맞춰 귀여우면서도
뛰는 동작을 많이 넣어 신나게 만들어 보았다.
근데 저녁에 연우반 지사또 엄마가 전화를 해서
지사또가 연우랑 같이 춤을 추고싶어한다고 했다.
그래도 무대 위에서 하는 건데
혼자하는거보다 친구랑 같이 하면 더 재미있고
멋진 무대가 될거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본의아니게 나의 춤솜씨가 알려지기 시작할거 같다.ㅋㅋㅋ

연우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그래서 원하는 것들(좋은 경험이 될만한)은
되도록 들어주고 싶다.
언젠가부터인지 모르지만
연우가 사람을 치대는 버릇이 생겼다.
아빠랑 놀때도 그렇고 나랑 놀때도 그렇고
껴안고 올라타고 다리 잡고 늘어지고...
암튼 몸과 몸이 붙는 걸 좋아하는거다.
남편은 연우가 전엔 안그랬는데 사람을 참 귀찮게 한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하지만 난 연우를 이해한다.
연우는 사람이 그리운 거다.
정을 나눌 친척이나 한국말을 하는 또래 친구들.
한국의 문화 속에서 실컷 부댓껴야되는데
그렇게 하지못해서 생긴 버릇이다.
나도 요즘은 사람을 만나면 자꾸 붙고싶어진다.
어깨라도 만지고, 등을 토닥거리기도 하고,
기대고도 싶고...

연우의 소원은 한국으로 이사가는 거다.
그 소원은 당분간 들어주기 힘들거 같고
대신 올 여름 한국에 다녀올까 한다.
연우의 방학이 2달이기도 하고,
한국에 다녀온지 2년이 넘었고,
마침 회사에서 비행기 티켓이 나와서
연우의 소원을 들어주려 한다.
연우는 벌써부터 그 날을 기다린다.
빨리 한국에 갔으면 좋겠다고...
2004/05/19 00:46 2004/05/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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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인형

진촌 diary RSS Icon ATOM Icon 2004/05/16 21:51 syys
남편이 큰일을 했다.
몇주일 전부터 연우가 나무인형을 만들어 달라고 졸랐다.
\'노틀담의 곱추\'에서 카지모토가 틈나는 대로
나무를 깎아 인형을 만드는 걸 보고 난 후 부터
남편에게 나무를 깎아 발레리나를 만들어 달라고 했었다.
하도 졸라서
내가 하다못해 주사위라도 만들어 주라고 했더니
오늘 아침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각목나무를 깎고 다듬고...
틈틈히 나무가 너무 단단하다느니,
연장이 없어 더 힘들다느니...
사실 나무도 없어서 집구석에서 찾아낸 각목과
연필깎는 칼, 다용도 칼을 이용해
손이 부르터가며 근 5시간을 씨름하여
그럴듯한 여자 인형을 만들었다.
내심 남편 스스로도 뿌듯해 보였다.
연우도 참 좋아했다.
연우가 오래 간진하며 아빠의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갖고싶어 아빠를 졸랐었다.
아빠는 직접 나무도장을 만들어 주셨다.
손을 다치셔가며 내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만들어 주셨다.
그 도장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조금은 서툴은 솜씨지만 그래도 훌륭하게
내 이름을 새겨주셨다.
사실 내 이름은 획도 많아서 작은 도장에
다 새겨 넣기가 만만치 않으셨을 거다.
지금도 그때가 생각난다.
저금 열심히 안하면 혼난다는 아빠의 주의까지도...

다음엔 연수 것도 만들어 주라고 해야겠다. ㅋㅋㅋ
2004/05/16 21:51 2004/05/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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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늦잠자는 날이다.
스르르 연우가 일어나고
연수가 \'엄마 환해졌어\'해도 모른척...
둘이 거실로 나갔다.
연우는 연수를 잘 데리고 논다.
가끔 둘이 싸우기도 하지만...
장난감을 나눠 갖고
둘이 재잘대며 노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하며 더 누워있었다.
둘이 신나게 놀다가 지치면
안방으로 쳐들어 온다.
침대위로 뛰어오르고 아빠를 깔아뭉개고
날이 이렇게 환해졌는데도 안일어나는
어른들이 어디 있냐고 항의를 해댄다.
일요일 아침은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소세지빵을 만들어 점심을 대신했다.
남편은 출근을 했고
우리끼리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낮잠을 자야 피곤하지않다고 윽박지르다시피 하여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재웠다.
연우는 연수가 잠들면 다시 나와 놀기로 했지만,
언제나 먼저 잠드는 건 연우다.ㅋㅋㅋ
연수는 한참을 뒤척이다 엉덩이 주사 몇대 맞고
입이 툭 나와서 잠이 들었다.
아이들이 깨면 \'슈렉\' 비디오 보여주고
저녁에 바베큐 파티에 간다.
다은이네가 이사를 가게되었는데
이사가기 전에 바베큐 한번 하고 간다고
우리를 초대해 주었다.
난 디저트로 과일을 준비해서 가면 된다.

조금 심심한 일요일 오후다.
2004/05/09 15:39 2004/05/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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