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소복히...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일기예보대로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더구나 우리 집 창밖으로 커다란 나무가 있는데
그 가지가지 마다 눈이 쌓여 색다른 맛을 주고 있다.
간간히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간간히 눈발이 날리는 창밖...
잠시 시간이 멈추어버리는 것 같이 몽롱해진다.
그렇지않아도 살짝 몸살기가 있는 요즈음인데,
마음이 푸근해진다.

쌓인 눈을 밟으며 아이들은 학교에 갔다.
사진으로 찍어 상해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주고 싶단다.(카메라 고장-.-)
아이들이 학교에 갈때 보통 '학교 잘 다녀와'하는데,
우린 아이들이 나에게 '엄마, 제발 무리하지 마세요'하고 간다.
뭔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닌데, 짐 정리 마무리 중이라 늘 저녁이면
몸살기로 끙끙 거리니 아이들이 걱정을 심하게 한다. ㅋㅋ
이제 아이들은 반에서 친구도 사귀고, 학교생활도 적응을 많이 했다.
수업끝나고, 청소하고, 걸레빨다 옷다 젖어서 오고...
연우는 친구들 이름이 너무 어렵단다.
영어이름만 외우다, 우승, 승우, 미옥, 혜연... 한국식 한자이름들이 어려운 모양이다.
1년이 지나도 못외울 것 같단다.ㅋㅋㅋ
연수는 학교에 갔다오면 한참을 노는데,
태국에서는 영어로, 상해에서는 중국어로 놀더니, 여기서는 한국어로 논다.
다들 한국말을 해서 영어를 말하는 것이 어색하단다.
영어를 잊지않도록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오늘은 4교시 수업만 있는 날이다.
4교시 끝나고, 점심 먹고 온다.
아이들이 오면 눈구경겸 나들이를 하고 싶다.
어디를 갈까^^

Posted by syys

2010/03/10 10:01 2010/03/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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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첫날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고 깨우지도 않았는데 일어났다.
떨리면서도 조금은 무섭다고 했다.
남편도 함께 아이들과 학교에 가 주었다.
전학생들이 많아 조금 기다려 반 배정을 받았다.
연우는 6학년 1반, 연수는 3학년 1반이 되었다.
연우의 담임은 남자 선생님(이수근ㅋㅋㅋ)이시고,
연수는 여자선생님(박순예)이시다.

학교에 다녀온 연수는 다행히 자기반에서 제일 작은 아이가 아니라
두번째 줄에 앉게되었다고 좋아했다.
옆 친구가 자꾸 필통을 보겠다고 해서 여러번 보여주었다며,
그 친구는 왜 자기(연수)보다 필통에만 관심이 있다고 이상하단다.-.-;;;
그 친구는 연수랑 친구하고 싶어하는 거라고 하자 고개만 갸웃거렸다.^^
상해에서 왔다니까, '너, 한국사람 맞어?'라고 물어본 아이도 있었다고
어떻게 그렇게 물어볼 수가 있냐고 황당해했다.
연우는 6학년이라 오늘 입학하는 1학년들을 업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
교실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 전통이라고 했다.
그런데 다행히... 오늘 비가 와서 하지않았다고 너무 다행스러워 했다.
연우는 반 친구들이 관심있게 대해주었는지 만족해했다.
그리고 둘다 처음으로 '아침 조회'를 하고 왔다.
둘다 하는 말이 차려자세로 거의 30분이 넘게 서있었다고, 쓰러질뻔 했단다.
비까지 부슬부슬 와 춥기도 하고, 가만히 움직이지 못하고 서있었으니
처음 하는 조회가 힘들고 지루했을 것이다.
대신 점심 급식은 너무너무 맛있었단다.
잡곡밥에 김치, 감자볶음, 멸치, 쇠고기무국이 입에 잘 맞았단다.
덕분에 이제 도시락 싸는 일에서 해방이 되었다.ㅎㅎ
학교 첫날은 낯설게, 하지만 무사히 잘 보냈다.

집에 와서부터 난 너무 바빴다.
연수는 교과서가 14권, 연우는 16권이라 책표지싸느라 1시간이 더 걸렸다.ㅜ.ㅜ
책들이 싸이즈도 조금씩 틀려 여간 성가신게 아니었다.
공책들도 준비하고, 이름 써주고,  준비물 챙겨주고...
아이들도 나도 한국학교에 적응 하느라 당분간은 바쁠 것 같다.

Posted by syys

2010/03/02 21:56 2010/03/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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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정착 완료!!!

상해를 떠나 근 한달만에 무사히 집의 정리가 끝났다.
인터넷도 이제야 연결이 되었고,
이삿짐도 모두 제자리를 찾아 정리하고,
회사식구들 집들이도 했다.

이제 아이들의 개학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개학만 하면 내세상이 되는 거다.흐흐흐
수원에 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친구랑 같이 갔었던 남문이라는 시장이다.
아직도 재래시장이 건재하게 북적이는 것도 놀라웠고,
시장 군데군데 맛있고 풍부한 먹거리가 또한 흥분 그자체였다.
찐빵과 만두는 싸오고, 도너츠는 그 자리에서 먹어주고,
호떡, 오뎅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순대가게는 다음에 남편과 같이 와서 꼭 들러주기로 하고
지글대는 녹두전, 김이 모락모락나는 떡들...
연우의 운동화도 하나 사고, 거실과 부엌 사이에 칠 천도 사고,
오는 길에 커피 한잔하고...
흐뭇한 시간이었다. ^^

홈플러스나 킴스도 근처에 있는데 물건 사기가 너무 편리하다. 돈이 문제지-.-
청소년 문화센터가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틈틈히 아이들은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아주대가 바로 집 뒷편에 있어서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
전에는 별로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한국에 오니
돈 많이 벌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사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들이 정말 너무너무 많다~~~
어설프게 외출하면 돈이 부족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고,
손가락만 빨다가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도 물가가 장난 아니다.

주말에는 서울 나들이를 한다.
서울에 사시는 시고모님네도 들르고,
일요일에는 싱가폴에서 오는 친구를 명동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즐거운 시간 보내야지...^^

Posted by syys

2010/02/26 10:37 2010/02/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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